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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관련 이야기

QYLD에 관한 논란: QQQ와 비교

by 철이88 2022.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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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YLD와 관련하여 일부 유튜버와 블로거들이 제기하는 논란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QYLD와 마찬가지로 나스닥-100의 ETF인 QQQ와 비교하여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한 유튜버는 이 때문에 QYLD가 사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두 ETF의 전략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의견으로 보입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QYLD와 QQQ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위 논란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1. QYLD와 QQQ, 두 ETF의 전략 비교


QYLD와 QQQ는 둘 다 나스닥-100의 상장지수펀드(ETF)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QYLD가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QYLD 월배당 ETF: 분배금 히스토리 분석 참조)


커버드콜은 콜옵션 프리미엄을 판매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프리미엄은 펀드가 보유한 자산을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나중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구매자의 입장에서 보면 나중에 자산 가격이 프리미엄 가격보다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 프리미엄을 구매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커버드콜 전략은 펀드가 가진 자산의 가치가 많이 올라도 그 수익을 모두 가져올 수 없습니다. 가치가 오르면 프리미엄 구매자가 권리를 행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QYLD는 나스닥-100이 빠르게 상승한다면 지수 추종 ETF인 QQQ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횡보장에서는 QYLD가 수익률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몇 가지 상황을 가정한 예입니다.

먼저 QYLD와 QQQ 모두 자산이 10000원에서 시작하고, 나중에 자산을 10000원에 살 수 있는 콜옵션 프리미엄의 가격을 500원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1) 자산이 11000원으로 상승한 경우
QYLD: 10500원 (5% 수익)
QQQ: 11000원 (10% 수익)

나중에 프리미엄 구매자는 11000원의 자산을 10000원에 살 수 있으므로 당연히 권리를 행사할 것입니다. 따라서 QYLD는 자산을 판매한 돈 10000원과 프리미엄을 판 돈 500원을 합쳐 10500원이 남습니다. 이에 비해 QQQ는 자산 가치 상승을 모두 가져가서 11000원이 됩니다.

2) 자산이 10200원으로 상승한 경우
QYLD: 10500원 (5% 수익)
QQQ: 10200원 (2% 수익)

여전히 프리미엄 구매자는 자산을 싸게 살 수 있으므로 권리를 행사할 것입니다. 다시 QYLD는 자산 판매 후 10000원과 프리미엄을 판 돈 500원을 합쳐 10500원이 남습니다. 참고로 프리미엄 구매자는 300원 손실입니다. 그리고 QQQ는 10200원이 됩니다.

3) 자산이 9800원으로 하락한 경우
QYLD: 10300원 (3% 수익)
QQQ: 9800원 (2% 손실)

이 경우는 살 수 있는 가격보다 자산 가치가 낮아 프리미엄 구매자가 권리를 포기할 것입니다. 그래서 QYLD는 자산 9800원 그리고 프리미엄을 판 돈 500원을 합쳐 10300원이 남습니다. 그리고 QQQ는 9800원이 됩니다.

위 예에서 본 것처럼 QYLD는 나스닥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QYLD는 횡보장에 베팅하는 ETF라고 생각하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2. QYLD에 대한 문제제기는 합리적인가?


일부 사람들은 QYLD가 QQQ보다 수익률이 낮았던 것을 두고 QYLD가 QQQ보다 못하다고 합니다. 한 유튜버는 백테스트 결과를 보여주며 QYLD가 사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QYLD와 QQQ가 성격이 전혀 다른 ETF라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비합리적인 의견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백테스트의 결과를 볼 때 주의해야 하는 점은, 백테스트는 미래에 대한 예지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 몇 년간 나스닥이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단순히 과거에 QQQ가 QYLD에 비해 수익률이 우위에 있었다고 “QYLD 투자할 바에 QQQ를 사라”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지금 투자자에게 과거에 어땠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죠. 그리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는 것입니다.

QYLD가 사기라고 탈출하라는 유튜브 동영상이 2021년에 나왔는데, 나중에 이 영상을 보고 가지고 있는 QYLD를 팔고 QQQ로 갈아탄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요?

다음 그림은 2022년 1월부터 4월까지 QYLD와 QQQ를 비교한 것입니다. 이 기간은 나스닥이 상당히 크게 하락한 시기입니다. 비교를 위해 두 ETF 모두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것을 가정하였습니다.

QYLD-QQQ-2022

 
그림에서 적색이 QYLD, 청색이 QQQ입니다. 

 

결과는 
QYLD: -9.22%
QQQ: -21.17%

QYLD는 QQQ에 비해 하락장에서 주가방어가 어느 정도 되는 것을 보입니다.
이는 커버드콜 전략자체가 그렇게 설계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분산투자를 하는 이유는 미래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백테스트는 그저 참고용일 뿐입니다. 만약 나스닥이 앞으로도 계속 가파른 상승을 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QQQ가 아니라 TQQQ를 사시기 바랍니다. TQQQ는 QQQ에 비해 상승도 3배, 하락도 3배입니다. (나스닥100 추종 ETF QQQ와 TQQQ)

 

앞서 말한 유튜버의 논리라면 지난 몇 년간 QQQ도 TQQQ에 비해 수익률이 한참 떨어지는데, QQQ 도 사기라고 생각할까요?

3. QQQ와 QYLD 사이에서 고려해야 할 세금 문제


QQQ와 QYLD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은 세금에 대해 고려를 해야 합니다. 
QQQ는 배당이 미미하기 때문에 수익은 거의 매매 차익에서 나옵니다. 
이 경우는 미국 주식에 대한 양도 소득세 22%가 발생합니다. (250만 원 공제 후 계산)
정확한 계산식은 
(양도가액 – 취득가액 – 거래수수료 – 250 만원) × 0.22  
입니다.

이에 비해 QYLD는 배당(분배금)에 대한 세금을 먼저 15% 원천징수합니다.
만약 배당을 포함한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보다 적으면 소득신고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2000만원 이상이면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여 다른 종류의 소득과 합산하여 세금을 부과합니다.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22%는 일단 배당소득세 15%에 비해 높습니다만, 분리 과세입니다.
즉, 250만원을 넘으면 액수에 관계없이 22%의 세금을 내게 됩니다.

은퇴자의 경우 QYLD의 배당금이나 QQQ의 매매차익으로 생활비 조달을 계획한다면 세금을 계산해서 비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른 소득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5000만 원 소득에 대한 세금은 각각
배당소득세: 772.5 만원 (인적공제 150만원 적용)
양도소득세: 1045 만원
입니다.

 

지금까지 QYLD가 QQQ에 대해 수익률이 낮다는 논란에 대해 얘기하였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고배당와 ROC (Return Of Capital)의 문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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