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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관련 이야기

맥도날드의 프랜차이즈 사업 전략

by 철이88 202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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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가 푸드 사업을 하는 이유는 사실 부동산 사업을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햄버거 판매는 단지 임대 사업을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 것이죠. 이러한 맥도날드의 사업 전략은 부동산의 가치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어, 이번 포스팅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맥도날드의 설립


맥도날드의 설립은 사실 영화로 만들어질 만큼 흥미로운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7년에 개봉한 ‘파운더’라고 하는데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햄버거에 진심인 맥도날드 형제 그리고 야망으로 가득 찬 세일즈맨 레이 크록이 있습니다. 바로 레이가 오늘날 맥도날드를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든 사람인 것이죠. 맥도날드 형제는 1950년대 캘리포니아에서 작은 햄버거 가게를 하고 있었습니다. 햄버거, 감자튀김, 탄산음료의 간단한 메뉴로 주문 30초 만에 음식이 나오는 이른바 ‘스피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지금의 맥도날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그 당시로는 매우 혁신적인 운영 방식이었습니다. 이것을 레이가 우연히 본 것이고 맥도날드 형제를 설득해 1954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맥도날드-매장

 

맥도날드의 새로운 '파운더' 레이 크록


사실 레이는 맥도날드 형제가 고안한 ‘스피디 시스템’을 대단히 높게 평가했지만, 맥도날드 형제와 가맹점 사업 방식 때문에 갈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레이는 가맹점 확장에 힘을 쏟았고, 맥도날드 형제는 그것이 햄버거의 맛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레이는 맥도날드 형제보다 더 야망이 있고 집요한 사람이었습니다. 레이는 부동산 회사를 독자적으로 설립하고 맥도날드 가맹점들의 토지를 사들여 사업을 장악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끝내 레이가 1961년 맥도날드의 지분을 인수해 맥도날드 프랜차이즈를 자기 것으로 만듭니다.
 

 

맥도날드의 가맹점 확장 전략


물론 ‘스피디 시스템’도 맥도날드가 세계적인 프랜차이즈가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맥도날드는 부동산을 이용한 가맹점 확장 전략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사실 프랜차이즈 기업 입장에서는 매장을 오픈할 때 부지에 들어가는 비용이 부담스럽습니다. 예를 들어 상권이 좋은 지역이라면 토지의 가격이나 임대료가 이미 높아서 가맹점 가입의 프랜차이즈 비용을 저렴하게 해야만 매장을 늘릴 수 있겠죠. 직영점을 열어도 토지에 드는 비용은 마찬가지로 부담이 됩니다. 맥도날드는 이런 점을 간파하고 앞으로 유망해 보이는 지역에 미리 땅을 사서 매장을 오픈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가맹점주에게는 땅에 대한 임대료를 프랜차이즈 비용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리고 상권이 좋아지면서 땅의 가치는 높아지면 이 전략은 성공한 것이죠. 그러면 임대 소득은 늘어나고 더 빠르게 매장을 늘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부동산 전략으로 맥도날드는 2020년 기준 전 세계 약 39,000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맥도날드의 부동산 가치를 이용한 전략에 대해 처음 알게 됐을 때 저는 조금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후로 그동안 판에 박힌 재테크만 생각하던 저의 사고방식을 조금씩 바꿔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전략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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