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버블은 아직도 회자될 만큼 투자자들에게는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투자 관련 커뮤니티에서 닷컴 버블은 댓글에 자주 등장하는 일이지만, 사실 실제로 경험한 사람이 훨씬 적을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잘 알려진 미국 상장지수 펀드 QQQ와 SPY가 닷컴 버블 시기와 그 이후에 어떤 흐름을 보여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두 ETF의 주가 흐름을 보고 우리가 앞으로 비슷한 위기를 겪게 된다면 버틸 수 있을지 상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닷컴 버블이란
닷컴 버블(dot-com bubble)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 발생한 인터넷 기반 기업에 대한 과도한 투기로 만들어진 버블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닷컴은 인터넷의 도메인인 ‘.com’을 의미하며 인터넷 관련 기업에 대한 투기를 상징합니다. 이 버블은 2000년 3월부터 붕괴되어 2002년 10월까지 미국 주식시장은 엄청난 하락을 겪게 됩니다. 특히 나스닥이 큰 타격을 입게 되었고, 한국의 코스닥 역시 심각했습니다.
2. 버블 붕괴가 미친 충격: QQQ와 SPY
시장이 과열 양상에 들어가면 투자 관련 커뮤니티는 어김없이 닷컴 버블을 상기시키는 댓글들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그때처럼 버블 붕괴가 오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강심장은 사실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나스닥-100 지수 추종 펀드인 QQQ와 S&P 500 지수 추종 펀드인 SPY의 그 당시 주가 흐름을 보여드릴 테니, 내가 과연 그 당시 투자자이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다음 그림은 닷컴 버블 붕괴가 시작된 2000년 3월부터 리만브라더스 파산이 있기 직전인 2008년 초반까지 입니다. 그림에서 적색은 SPY, 청색은 QQQ, 황색은 두 ETF를 반반 씩 했을 때입니다. 참고로 그래프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여 조정된 것입니다.
S&P 500의 SPY는 나스닥의 QQQ보다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초기 투자금이 1억이라고 했을 때 QQQ는 2002년 10월 저점에서 약 1800만원이 됩니다. SPY는 5800만 원 정도이고요. SPY는 2007년 5월에 원금을 회복합니다. QQQ는 회복을 못 합니다. 그리고 리만브라더스 파산으로 다시 폭락하고 원금을 회복하기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사실 버블 붕괴 시의 QQQ의 폭락은 엄청납니다.
2000년 – 45.32%, 2001년 – 33.34%, 그리고 2002년 – 37.37%.
그때도 역시 버블 붕괴 후에 기회를 노리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만약 폭락이 시작된 지 1년 후인 2001년 3월에 1억을 넣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참고로 이때는 QQQ가 1년 전에 비해 반토막도 안 됩니다.
이경우도 한동안 주가가 계속 빠져서 QQQ는 2002년 10월 저점에서 4400만원, SPY는 6700만 원 정도까지 됩니다. 역시 엄청난 손실을 경험해야 합니다.
그리고 SPY는 2006년 4월, QQQ는 2007년 10월에 원금을 회복합니다.
최근에 전쟁과 인플레이션 문제로 시장이 매우 안 좋습니다.
만약 앞으로 닷컴 버블 급의 충격이 온다면 사실 지금은 시작에 불과한 것이겠고, 그게 아니라 금방 지나가는 작은 충격이라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일 것입니다.
언제나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두고 무리하지 않아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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