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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관련 이야기

닷컴 버블 시기의 QQQ와 SPY

by 철이88 2022.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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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 버블은 아직도 회자될 만큼 투자자들에게는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투자 관련 커뮤니티에서 닷컴 버블은 댓글에 자주 등장하는 일이지만, 사실 실제로 경험한 사람이 훨씬 적을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잘 알려진 미국 상장지수 펀드 QQQ와 SPY가 닷컴 버블 시기와 그 이후에 어떤 흐름을 보여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두 ETF의 주가 흐름을 보고 우리가 앞으로 비슷한 위기를 겪게 된다면 버틸 수 있을지 상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닷컴 버블이란


닷컴 버블(dot-com bubble)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 발생한 인터넷 기반 기업에 대한 과도한 투기로 만들어진 버블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닷컴은 인터넷의 도메인인 ‘.com’을 의미하며 인터넷 관련 기업에 대한 투기를 상징합니다. 이 버블은 2000년 3월부터 붕괴되어 2002년 10월까지 미국 주식시장은 엄청난 하락을 겪게 됩니다. 특히 나스닥이 큰 타격을 입게 되었고, 한국의 코스닥 역시 심각했습니다.

2. 버블 붕괴가 미친 충격: QQQ와 SPY


시장이 과열 양상에 들어가면 투자 관련 커뮤니티는 어김없이 닷컴 버블을 상기시키는 댓글들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그때처럼 버블 붕괴가 오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강심장은 사실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나스닥-100 지수 추종 펀드인 QQQ와 S&P 500 지수 추종 펀드인 SPY의 그 당시 주가 흐름을 보여드릴 테니, 내가 과연 그 당시 투자자이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스닥100 추종 ETF QQQ와 TQQQ 참조)



먼저 다음 그림은 닷컴 버블 붕괴가 시작된 2000년 3월부터 리만브라더스 파산이 있기 직전인 2008년 초반까지 입니다. 그림에서 적색은 SPY, 청색은 QQQ, 황색은 두 ETF를 반반 씩 했을 때입니다. 참고로 그래프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여 조정된 것입니다.

닷컴버블-qqq-spy


S&P 500의 SPY는 나스닥의 QQQ보다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초기 투자금이 1억이라고 했을 때 QQQ는 2002년 10월 저점에서 약 1800만원이 됩니다. SPY는 5800만 원 정도이고요. SPY는 2007년 5월에 원금을 회복합니다. QQQ는 회복을 못 합니다. 그리고 리만브라더스 파산으로 다시 폭락하고 원금을 회복하기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사실 버블 붕괴 시의 QQQ의 폭락은 엄청납니다.
2000년 – 45.32%, 2001년 – 33.34%, 그리고 2002년 – 37.37%.

그때도 역시 버블 붕괴 후에 기회를 노리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만약 폭락이 시작된 지 1년 후인 2001년 3월에 1억을 넣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참고로 이때는 QQQ가 1년 전에 비해 반토막도 안 됩니다.

닷컴버블-qqq-spy2


이경우도 한동안 주가가 계속 빠져서 QQQ는 2002년 10월 저점에서 4400만원, SPY는 6700만 원 정도까지 됩니다. 역시 엄청난 손실을 경험해야 합니다.


그리고 SPY는 2006년 4월, QQQ는 2007년 10월에 원금을 회복합니다.

최근에 전쟁과 인플레이션 문제로 시장이 매우 안 좋습니다.
만약 앞으로 닷컴 버블 급의 충격이 온다면 사실 지금은 시작에 불과한 것이겠고, 그게 아니라 금방 지나가는 작은 충격이라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일 것입니다.

언제나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두고 무리하지 않아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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